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을 위한 특별지원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규모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제 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존 영업 및 신규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기금, 중진기금, 국책은행(산은, 기은)에서 각 800억원, 600억원, 1000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국내외 대체설비 마련 등을 위해 시설자금 용도로 중진기금에서 600억원, 국책은행에서 1500억원을 공급한다.
아울러 500억원의 수출자금(수출입은행)과 500억원의 신·기보 특례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기금 1.5%, 중진기금 2%, 국책은행 및 신·기보 등은 평균 3%대로 통상금리 대비 대폭 인하된 금리를 적용하고 일반적인 대출심사 기준을 완화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중인 기업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별대출은 기업의 금융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각 기관별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전체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영업기업을 대상으로 전면중단 이후 발생한 피해 현황에 대해 조사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주부터 조사 방식 및 범위 선정 등 실태조사에 필요한 준비에 착수해 기업들에게도 실태조사 계획(신고기간, 접수장소·방법, 제출서류 등 포함)을 알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수행기관 선정 및 실태신고서 접수 등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곚는 "기업들이 제출한 실태신고서에 대해서는 전문회계법인에서 증빙자료 등을 토대로 검증하고, 입주기업 추천 전문가도 참여하는 민관합동 평가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실태조사 전과정에 대한 자문 및 평가를 진행,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