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세금 탈루, 탈세 혐의로 고발당한 가수 인순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MBC는 지난 10일 세금 탈루, 탈세 혐의로 고발된 인순이와 그를 고발한 동료 가수 최성수의 아내의 이야기를 25일 방송되는 '리얼스토리 눈'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인순이를 고발한 사람은 가수 최성수의 아내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3월 유명 디자이너의 매장에서 처음 만나 가깝게 지내왔다. 이후 인순이는 9차례에 걸쳐 최성수의 아내에게 50억 원을 건넸고, 이에 대한 이자 26억 원을 받지 못 하자 소송을 했다. 법원은 당시 최성수의 아내에게 변제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사기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방송 최초로 최성수의 아내를 만나 이와 관련한 속사정을 듣는다.
이날 방송에서 최성수의 아내는 돈 거래가 있었을 당시 인순이가 건넨 금액이 대부분 오래된 현금 다발이었다고 증언한다. 그는 서랍장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 현금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리얼스토리 눈'은 또 실제 3억 원 이상의 돈을 인순이의 집에서 가지고 나왔다는 사람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외에 인순이가 공연을 했던 나이트 클럽과 라이브 카페 관계자들 역시 출연한다.
76억 원을 둘러싼 엇갈리는 주장도 다뤄진다. 최성수의 아내는 앤디 워홀의 그림 '재키'와 '플라워'로 51억 원을 대물 변제하고 5억 원의 현금을 인순이에게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따. 또 남은 20억 원의 이자는 고급 빌라의 분양권 매매대금의 절반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빌라 매매에 문제가 생기면서 2억 원을 송금하고 공탁금 5억 원을 인순이에게 건넸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인순이 측은 워홀의 그림 두 점은 담보로 받아둔 것이지 빚 대신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순이 탈루, 탈세의 진실과 악연으로 얽힌 최성수 아내와 이야기는 2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리얼스토리 눈'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