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맥그리거, '악동'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에서 붙는다

2016-02-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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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디아즈 [사진=UFC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발 부상으로 하차한지 하루만에 ‘UFC 196’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싸울 대체자가 등장했다. 바로 악동으로 유명한 네이트 디아즈(29·미국)다. 팬들은 한 순간 실망의 대가로 더 재밌는 매치를 볼 수 있게 됐다.

UFC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훈련 중 부상당한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 대신 디아즈가 다음 달 6일 UFC 196 메인이벤트에 나선다. 이 경기는 웰터급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가 기존 계획됐던 라이트급보다 한 체급 더 높은 웰터급 경기로 결정된 것은 디아즈가 짧은 준비 기간으로 인해 감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페더급 한계 체중은 145파운드(65.77kg), 웰터급 한계 체중은 170파운드(77.11kg)다. 페더급과 웰터급의 차이는 25파운드(11.34kg)다.

이번 경기는 UFC 데뷔 이후 페더급에서만 활약해온 맥그리거의 첫 번째 웰터급 경기가 될 예정이다. 맥그리거는 평소보다 12kg가까이 몸을 불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상대와 경기를 치르게 됐지만 대수롭지 않게 이를 수락했다.

디아즈는 종합격투기 전적 18승 10패를 기록 중인 베테랑 파이터다. 현재는 주로 라이트급에서 뛰고 있지만 2010년부터 2년 동안 UFC 웰터급에서 4경기를 뛰기도 했다. 이 기간 로리 마컴, 마커스 데이비스에게 이겼고 김동현, 로리 맥도널드에게는 졌다.

디아즈는 원거리 복싱이 특기며 주짓수 검은 띠의 실력자다. 키는 183cm로 맥그리거보다 7cm 가량 크다. 원거리 타격과 레프트 카운터 펀치를 즐겨 쓰는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다. 자신보다 체격이 작은 선수들에게 통했던 ‘돌주먹’과 거리 싸움은 사실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그라운드와 주짓수에 약점이 있는 그에게 디아즈와의 그래플링 싸움도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자극적인 언사로 상대방을 자극시켜 경기 중 냉정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맥그리거의 전략이 통할지도 의문이다. 디아즈는 UFC를 통틀어 최악의 ‘트래시 토커’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UFC on FOX 17'에서 인터뷰 중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맥그리거를 향해 "넌 내가 쌓은 것을 다 갖고 갔다"며 욕설을 퍼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맥그리거는 무릎을 꿇고 내게 빌어야 한다"고 쓰며 상대를 도발했다.

두 악동의 대결은 다음 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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