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인근에서 지난 22일 시각장애인인 톈펑보 씨가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의 안내견을 도둑 맞아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북경신보(北京宸報)가 23일 보도했다.
톈 씨는 "운영 중인 마사지 가게에 내 안내견인 챠오챠오(喬喬)를 데려다놨었다"며 "함께 밖에 나가 길을 걷는 데 갑자기 멈춰선 회색 차량이 챠오챠오를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올해 7살인 챠오챠오는 평생 중 6년을 톈 씨와 함께했다.
베이징 경찰은 감시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금방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차량 번호판이 허베이(河北)성 것인 데다 번호도 흐릿해 감식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안내견 훈련사인 량자 씨는 "안내견들은 일반적인 개들과 다르다"며 "주인과 365일 24시간 붙어있기 때문에 떨어지는 순간 훨씬 더 큰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변부는 최근 개도둑들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베이징 경찰은 23일 베이징과 허베이성 일대에서 개 100여 마리를 훔쳐 팔아온 일당 4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살장에 개를 팔아넘겼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