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市에 있는 공업전문대학에서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 협력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 플랜코리아를 비롯한 현지 정부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4개월 만에 공식 개교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베트남에 자동차 정비 전문가와 건설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이 함께 설립한 직업기술학교다.
특히 이번 드림센터는 자동차와 건설 분야를 아우르는 계열사를 이루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내 이종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첫 번째 해외 CSV(사회공헌활동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 사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 간의 시너지로 그룹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던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의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코이카는 하노이 공업전문대학 내 기존 2개 건물을 개보수해 총 300평의 자동차 정비기술학교와 건설안전학교를 완공하고 각종 교보재 지원, 전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현지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4호는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전수뿐만 아니라 우수 인력에게는 현지 자동차정비센터나 베트남, 중동 등의 건설 현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우수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먼저 현대자동차가 진행하는 자동차 정비교육은 연간 50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의 전문대 학위과정을 진행, 엔진과 변속기, 차체, 전자 등 자동차 정비의 4대 분야를 모두 다루어 자동차 종합 정비 전문가를 양성한다.
건설교육은 건설안전과 배관, 용접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3~18개월간의 직업훈련과정으로 진행되며, 연간 300~1500명의 전문가를 배출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건설 교육과정에서는 우리나라의 10배에 달하는 베트남의 산업재해율 감소를 위해 베트남 최초로 대학 내 건설교육에서 건설안전 실습 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이는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 기업 중 최초로 건설안전 분야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사례로, 실질적인 사고 예방 및 인명 보호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현대건설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4호는 베트남 학생들의 교육 및 일자리 창출, 산업재해율 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활동은 자동차와 건설이라는 다른 업종의 두 기업이 해외에서 실시하는 국내 최초의 CSV 사례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저개발국가 지원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개발도상국에 선진 기술을 전파함과 동시에 우수 인력 확보, 현지 청년들의 고용 경쟁력 강화 등에도 기여하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프로젝트인 현대·코이카드림센터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사단법인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한 ‘CSV 포터상’을 수상해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