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학비 피해 유럽 대학 가는 미국 젊은층…"이들에게는 유럽이 기회의 땅"

2016-02-24 13:56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유튜브 영상]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세계 명문 대학교가 모여 있는 사실이 무색하게도 미국 젊은층이 '교육'을 위해 유럽으로 가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미국 학비를 피해 비교적 학비가 저렴한 유럽 대학을 차선책으로 택하는 미국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수행된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 중 3분의 1 이상이 미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 중 거의 절반인 48%는 이민을 고려하는 이유로 ‘교육’을 꼽았다.

지난 2012년에는 4만7000명의 대학생들이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학위를 받았다. 뉴욕 국제 교육 기관의 회장인 페기 블루멘탈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흐름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적은 수긴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상위 중산층 이하 가정 자녀들에게 유럽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대학교에서 공부 중인 미국인 한나 레모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든, 변호사든, 청소부든 부모의 직업과 상관없이 네덜란드에서는 똑같은 기회,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네덜란드에서 학위를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인기를 끄는 나라는 독일로, 독일 대학교 다수는 해외 유학생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한다. 현재 대략 1만명에 이르는 미국 시민권자들이 독일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무료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아울러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유럽 대학이 많아 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도 매력 요인이다. 웹사이트 스터디포털닷이유가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만 최소 900개에 달하는 영어 수업 코스가 있다. 사회과학, 정치, 엔지니어링 등 그 학문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핀란드, 아이슬란드도 이와 유사하다.  

더군다나 유럽내 학교 다수는 일년 학비가 2225달러(약 274만원)를 넘지 않는다. 반면 미국의 경우, 지난 2015-2016 기준 공립 학교의 평균 학비는 9410달러(약 1162만원), 사립학교 평균 학비는 3만2405달러(약 4000만원)에 달한다.  기숙사비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단,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공부하면 때때로 드는 항공비, 거주비, 여행비 등 학비 외 비용이 더 들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