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비리 업체 20억대 비자금 의혹…檢, 용처 추적

2016-02-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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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동재 기자 =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비리에 연루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수십억원대의 현금 흐름이 포착돼 검찰이 사용처를 쫓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전날 용산 개발사업을 주도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측근 손모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W사의 재무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사는 손씨가 운영한 회사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폐기물 처리 용역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냈다. 수주 규모는 120억여원이었다.

2010년 W사는 사업 부지에서 폐기물을 정리하고 주변을 정화하는 사업을 벌였다.

2013년 용산 개발사업이 무산되기 전까지 W사는 삼성물산으로부터 100억여원을 사업비로 지급받았다.

검찰은 이 자금의 흐름을 살펴본 결과 약 20억원대 자금이 몇 차례 뭉칫돈 형태로 회사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뭉칫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W사의 회계장부 등에 남아 있지 않았다. 검찰은 문제의 수십억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손씨를 직접 소환해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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