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셰일원유 감소 전망에 6%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유가는 이날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2달러(4.6%) 내린 배럴당 3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5달러(4.2%) 떨어진 배럴당 33.2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의 발언이 나온 뒤,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알-나이미 장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 CERA위크 연설에서 "수요에 대해 우려하지 않으며 셰일오일 등을 포함한 추가 공급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세계 공급 과잉 축소를 위한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최근 원유 수출을 재개한 이란이 감산은 커녕 생산량 동결에도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와 유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은 더 커졌다. 이란 석유장관이 생산 동결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현지언론 ISNA가 전했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50달러(1.0%) 오른 온스당 1,222.60달러에 마감했다. 주식시장 약세로 보이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