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6강 프리뷰 아스날, 역습으로 ‘지친’ 바르셀로나 잡을까

2016-02-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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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사진=아스날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또 만났다. 챔피언스리그만 벌써 7번째다. 이제는 ‘첼시 VS 파리’, ‘레알 VS 리옹’에 갖다 대도 될 만큼 지긋지긋할 만하다. 이 과정에서 아스날은 총 1승 2무 4패로 부진했다. 지난 2005-2006 결승에서는 옌스 레만 골키퍼가 퇴장당하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이후에도 토너먼트에서 번번이 바르셀로나의 벽에 막히며 더 높은 단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전력도 역시나 열세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강의 M-S-N 라인(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를 구축했다. 각각 세계 최고의 재능을 지녔음에도 이타적이기도 한 이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1골을 합작했다.

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MSN은 마법과도 같다. 나는 그저 아브라카다브라만 외치면 된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내 기쁨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이들 중에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메시가 포함돼있다. 메시는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6경기에 나와 7골이나 넣었다. 여기 MSN을 지원하는 부스케츠-라키티치-이니에스타가 구성한 미드필더 진도 단단하다.

반면 아스날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대부분 약팀을 상대했고, 특유의 플레이도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부상에서 회복한 공수의 주축 선수 알렉시스 산체스와 프란시스 코클랭의 폼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리그 정상을 달렸었지만 이들의 부상 이후 승리를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 순위도 3위에 그치고 있다.

반전이 생길 수 있는 요소는 체력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지옥의 일정을 치러왔다. 지난 15일, 18일, 21일 3일에 리그 경기를 연달아 치른 데 이어 겨우 3일 만인 24일 런던 원정을 가야한다. 특히 21일에는 대서양 해상의 에스파냐령 카나리아제도에 있는 라스팔마스 원정을 다녀왔다. 이 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반대로 아스날은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다. 헐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축 선수들을 쉬게 했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외질, 지루, 몬레알, 램지, 코클랭 등이 완전한 몸 상태로 바르셀로나 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해도 아스날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지는 의문이다. 가장 날카로운 창 앞에서 무턱대로 함께 부딪히는 일은 무모하다. 지루는 “아스날 다운 플레이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생각은 좀 다른 듯하다. 웽거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했다. 그 경험을 살려 잘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뮌헨과의 경기에서 펼쳤던 선 수비 후 빠른 역습 전략을 사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여기 "다행히 우리는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수비 밸런스와 아주 좋은 골키퍼가 있다"며 수비진과 체흐 골키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로 메시는 페트르 체흐와 역대 6번 맞대결에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체력과 수비를 내세운 아스날과 가장 강력한 공격력의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의 결과는 24일 오전 4시 45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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