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글로벌 디지털 수도로"… 내년 모든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디지털 기본계획 2020' 기자설명회를 열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17년 서울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2020년에는 시내 주차장 550곳의 주차 현황이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제공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4605억여 원을 투입해 세계 디지털 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선도모델을 만든다"고 밝혔다.

우선 디지털을 활용해 시민 소통과 거버넌스를 강화시킨다. 공공디지털의 실제 수혜자인 시민이 원하는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시민, 전문가, 기업이 기획부터 실행, 운영,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하는 프로젝트 비율을 2020년까지 전체 공공디지털 사업의 50% 수준까지 높인다.

서울의 신성장동력을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이 먹고 사는 문제에 기여하는 '디지노믹스(Diginomics)'를 실현한다. 서울시 디지털 정책의 싱크탱크로 오는 5월 출범하는 '서울디지털재단'이 헤드쿼터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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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발굴한다. 올 9월 개관하는 ICT 중심 디지털융복합산업 전진기지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33만여 명의 창의적 인력양성을 돕는다.

향후 5년 내 공영(100%)과 민영(20%) 주차장 위치 및 실시간 주차상황을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구축, 주차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보건복지부, 민간시설 등에서 제각기 관리 중인 생활복지정보를 총괄하는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BigCare)가 내년 중 마련된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개편이 완료되는 2018년부터 424개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의 비전을 실현키 위한 △소셜특별시 △디지노믹스 △디지털사회혁신 △글로벌 디지털리더 등 4대 전략과 54개 실행과제도 내놨다.

연내 조성되는 사물인터넷 접목 도시문제 해결 발전소인 '사물인터넷 특화 인큐베이션센터'와 1인 앱개발자 육성지원 핵심거점 '앱비즈니스센터'(상암동 S-PLEX센터)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지원을 늘린다.

특히 2017년에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공공장소가 무료 와이파이 존(WiFi Zone)으로 거듭난다. 올해 상암에 클라우드 센터를 갖춘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이 2020년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수도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기술로 시민이 직접 주도해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신성장 디지털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견인하면서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세계대도시 전자정부 평가 때 2003년부터 6회 연속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디지털정책 로드맵'은 '서울시 정보화 기본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며 디지털 환경을 반영해 보완·발전해 수립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디지털 기본계획 2020' 기자설명회를 열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