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신입사원 절반 이상 R&D 배치…소프트웨어 개발 강화

2016-02-23 08:54
  • 글자크기 설정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남녀 신입사원 대표가 '현대모비스 2016 상반기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모비스가 상반기 입사 신입사원의 50% 이상을 연구개발(R&D) 부문에 배치하며 소프트웨어 기술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입사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입사식은 정명철 사장을 비롯한 각 본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19명 신입사원에 대한 사령장 수여, 격려사, 탐구생활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체 신입사원 319명 중 50% 넘는 인원을 연구개발에 배치했다. 이들 다수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최근 자동차‧IT가 빠른 속도로 융합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소프트웨어 직군 대상자들에 한해 ‘소프트웨어 실기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전형을 처음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실기 테스트는 실질적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판가름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전문 기관에 의뢰해 고안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연구원이 소프트웨어 개발 중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창의적‧논리적 접근 방법을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신입연구원들을 위한 체계적인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기술전문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부문별로 프로그래밍·전자회로 설계·차량 동역학 과정 등을 통해 설계역량을 향상하고 각 부품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 개개인에 대해선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개인별역량개발계획)를 관리해 맞춤형 경력개발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는 품질·생산개발부문에도 20% 가량의 신입사원을 배정했다. 연구개발·품질·생산개발 부문을 합치면 신입 입사자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독자적 기술력과 글로벌 제조 품질 강화를 바탕으로 한 품질경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들이 빠르게 현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초부터 두 달에 걸쳐 입문교육을 실시했다. 신입사원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자동차 구조학을 비롯해 각 본부 선배들과 면담을 통해 업무에 앞서 자동차 산업과 직무 이해도를 넓혔다.

신입사원들은 연수기간 중 현대모비스가 충북 진천군 초평리에 조성 중인 친환경 ‘미르숲’에서 숲길과 습지관찰원, 인근 구산마을까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신입사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인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정호인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는 "단순 스펙보다는 실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들이 현업에서 충분한 실무역량을 배양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