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미얀마'해죽순, 한국서 기적의 나물로

2016-02-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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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성분, 홍삼보다 43배 더 많아

해죽순을 들고 있는 미얀마 현지인 [사진=(주)황금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기적의 나물'로 불리는 '해죽순(대니)'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죽순에 함유된 항암 성분인 폴리페놀이 6년근 홍삼보다 43배, 생마늘보다 78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항염, 항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일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가 해죽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죽순의 어린 꽃대 100g에는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6040㎎이 함유됐다. 이는 6년근 홍삼보다 43배, 생마늘보다는 78배, 블루베리보다는 22배 많은 것이다. 또 비타민 E는 성인 1일 필요량보다 5배이상이 들어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B복합체인 니코틴산, 철분·아연·망간·철분 등 미네랄도 풍부했다.
다 자란 해죽순 100g에는 폴리페놀이 1만7340mg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유로피언 저널(European Journal)에서 '세계 100대 폴리페놀 함유 식품' 1위로 선정된 '정향(1만5188mg)'보다 2152mg이 더 많은 양이다.

해죽순을 처음으로 발견해 국내에 수입한 배대열 ㈜황금손 회장은 "해죽순은 원산지인 미얀마에서도 음식으로 먹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며 "슈퍼 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 마늘 녹차 등보다 효능이 훨씬 뛰어나 앞으로 대표적인 슈퍼 푸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갯벌에서 천연 상태로 자라고 있는 해죽순[사진=(주)황금손]


2010년 즈음 미얀마 서북부 방글라데시 국경 부근 해역의 어패류 자원을 조사하러 갔던 배 회장은 현지 주민이 잇몸 염증을 야자수 '대니(Dani,)'의 어린 꽃대로 치료하는 것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염증질환, 고혈압 환자들도 효험을 봤다고 그에게 설명했다. 해죽순은 바닷가 갯벌에서 자라는 일종의 야자수 '니파팜(Nipa Palm, 현지에서는 '대니로 불림')의 새순이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천처에 식품원료로 가능한 '니파팜'으로 등록돼 있다.

배 회장은 "오래도록 민간요법으로 사용된 것은 그만큼 탁월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라며 "건강식품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상품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대니는 어린 꽃대의 모양이 죽순처럼 생겼고, 바다에 나는 죽순이라는 뜻에서 '해죽순'으로 이름을 붙였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정식으로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죽순은 국내에 수입되기까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유통 과정에 대해 김상혁 ㈜황금손 미얀마 지사장은 "청정지역에서 자란 해죽순은 현지 주민들이 손으로 따오면 이를 매입해 현지 공장에서 말려서 들어오는 것으로, 100% 자연식품"이라며 "해죽순이 자라는 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공장도 하나 없는 청정지역이다. 대니는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것이어서 비료나 농약 등을 절대 뿌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장은 "해죽순의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은 다음 두께 2㎜, 너비 1㎝, 길이 10㎝ 내외로 자른 다음 천연소금을 풀어 만든 소금물에 절였다, 말려서 들여오므로 방부제는 전혀 넣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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