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구로구 항동철길이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로 변모했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서울시 최초 시립수목원인 항동 푸른수목원 옆에 위치한 항동철길의 일부 구간을 주민 누구든 이용하도록 산책로를 새단장 했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6월 항동 푸른수목원이 개장됨에 따라 자연과 철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항동철길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도 급증했다. 하지만 철길 주변의 울퉁불퉁한 바닥 때문에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은 불가능했다. 구로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비 2000만원을 투입, 1차 정비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1차 정비 사업은 왕복 2940m 전체 구간 중 푸른수목원 후문부터 21세기드림교회까지의 왕복 450m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구로구는 굴삭기를 이용해 바닥노면을 고르게 정비하고, 자갈과 야자매트를 깔았다. 철로 주변 고사목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푸른수목원 옆 간이 정거장부터 서해안도로 교차지점까지의 잔여구간 2490m도 SH공사와 협의해 향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새로 정비된 항동철길을 이용하려면 푸른수목원 후문에서 철길로 들어서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항동철길은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보물 같은 길이다”며 “새단장한 항동철길에서 봄을 맞이해 보시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