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남녀'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특별하고 가치있는 1%의 특별한 당신의 취향!’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독특한 관심분야에 '덕후'라고 불릴 정도의 전문성을 지닌 이들을 소개하고 또 그 가치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특한 취향에 관심을 가지고 그 숨은 가치를 드러내는 기획의도는 왠지 익숙하다.
기억을 되돌려보니 지난 11월 10일 열린 ‘능력자들’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가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설명할 때 들은 내용이다. 그는 그날 ‘덕후들의 덕력에 대한 진정한 가치’에 대해 역설하며 기획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두 방송사가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덕후’들의 덕력에 겨우 3개월 간격으로 관심을 생겼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심지어 포맷도 비슷하다.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해 단순히 덕후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결을 펼치게 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능력자들’은 각기 다른 분야의 덕후가 누가 더 능력자인지를 겨루고 ‘최강남녀’는 같은 분야의 덕후들끼리 맞붙는다는 것이다.
답은 27일이 되면 나온다. '최강남녀'가 비슷한 기획의도와 포맷에도 불구하고 과연 '다른 재미'를 추구할 수 있을까. 시청자가 판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