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개성공단 임금,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8일 "개성공단에서 임금으로 지급된 (금액의) 70%가 당 서기실, 39호실로 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핵과 미사일, (당 지도부의) 치적 사업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개성공단 임금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된 것은 틀림 없는 사실 아니냐"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자금 전용론을 제기했다가 지난 15일 '와전된 것'이라며 번복했지만, 이날 기존 입장을 다시 밝힌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홍 장관은 이어 "개성공단 중단이 북한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제재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미사일 자금을 차단하고, 우리나라의 의지를 밝혀 북한을 압박하고 국제 사회에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장관에 '말바꾸기'에 김광진 더민주 의원이 홍 장관에게 "말바꾸기를 인정하라"고 압박하자, 홍 장관은 "말을 바꾼 적은 없고, 표현에 오해가 있어 그것을 설명한 것"이라며 "학자적 양심을 걸고 (국민을) 기만한 적은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설명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19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 여야 '개성공단 폐쇄' 경제적 효과 공방
• 국회, 오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개성공단 폐쇄' 논란 도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