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수입 32억3000만달러, 수출 28억3000만달러로 4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과거 지재권 무역수지는 2010년의 경우 10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만성 적자를 보여왔지만 그 규모가 점차 줄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14년 4분기에 10억달러, 작년 1분기 20억달러를 넘었지만 2분기엔 5억5300만달러로 급감했다.
지재권 수지의 적자 축소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비롯한 산업재산권의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산업재산권은 적자 규모가 2분기 3억2000만달러에서 3분기 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저작권 중에선 문화예술 저작권이 3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하지만 적자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였고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2억6000만달러 흑자를 내 흑자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재권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황상필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지재권 수지는 결제 시점에 따라 분기별로 차이가 나고, 특정 대기업의 기술개발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개선 추세나 흑자 전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 제품(4억달러 적자)을 중심으로 7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지만 서비스업은 3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기업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3억9000만달러 적자, 외국인 투자 중소·중견기업이 2억8000만달러 적자를 각각 냈다. 하지만 게임 수출 등에 힘입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거래 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9000만달러로 최대 적자국이었던 반면 대(對)중국 흑자는 5억7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