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쿠팡 등 유통 전 채널 최저가 판매 실시…기저귀 첫 상품 선정

2016-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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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이마트는 18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동업계 내에서 경쟁해온 그동안의 틀을 깨고,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 등 유통 전 채널로 가격 경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소셜 커머스 업체의 가격 할인으로 인해 이마트가 주도했던 최저가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를 조기에 불식시켜 대한민국 대표 유통업체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다. 

그 첫번째 상품으로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의 대표 상품인 ‘기저귀’를 선정, 이날부터 온·오프라인 전 채널 최저가로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기저귀 업계 대표 브랜드로 하기스 매직팬티 박스형(대형 92P 2만8500원·특대형 76P 2만9600원)과 마미포코 360핏 팬티 박스형(대형 72P 1만8500원·특대형 54P 1만7200원)이다. 

이 가격은 대형마트 업계와 비교해서는 최대 35%,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보다도 최대 15%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가격 책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8개의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판매가를 결정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이들 업체의 주간 가격을 추적해 상시 최저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일부 업체가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해 가격 질서를 흔드는 관행에서 탈피해 정상적인 가격 경쟁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이번 1주일간 각각 5만여개를 준비했다. 점포 특성상 일부 점포에서 일시적인 품절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 ‘품절제로보상제’ 상품으로 지정해 구매를 보증해 준다는 방침이다.

‘품절제로보상제’란 품절로 인해 상품을 구매하지 못했을 경우, 소비자 이익을 높이기 위해 행사가 구매를 보증해주는 이마트만의 제도다. 품절 시 보증 쿠폰을 지급해 7일 이내 방문 시 기존 행사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최저가 정책의 첫 상품으로 기저귀를 선택한 것은 지난해 26.3%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기저귀 매출 감소는 출산율 감소 뿐만이 아니라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들이 기저귀를 핵심상품으로 정하고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저귀는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반복 구매할 수 밖에 없는 필수용품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 행사 여부에 대한 영향도가 크다.

때문에 소비자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할 수 있어 특히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고객 확대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상품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번 최저가 선언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가격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소비자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저가 선언 품목 이외에도 노브랜드 기저귀(대형 40P, 특대형 32P)를 8900원에, 킨도 기저귀는 중형(52P) 1만3500원, 대형(48P)은 1만63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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