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브라질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계속되는 불안감에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는 소두증 확진 신생아가 1주일 전보다 10% 늘어난 508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있는 신생아가 몇 명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브라질 내에서는 온갖 루머와 음모론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1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영국 생명공학 회사 옥시텍은 모기 퇴치를 위해 유전자를 변형한 수컷 모기를 위험 지역에 풀었다. 이 모기 덕분에 개체수가 줄어 효과를 봤지만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자 옥시텍이 루머 중심에 서게 됐다.
또한 아르헨티나 의사들이 살충제로 소두증이 급증했다고 하자, 브라질에서는 식수에 해가 없는 살충제를 뿌리는 일도 금지되고 있다.
이밖에도 수두와 풍진 백신이 소두증을 일으킨다는 소문까지 돌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