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2말3초' 소비심리 이어가기 안간힘…"신혼부부, 신입·졸업생 잡아라"

2016-02-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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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생활용품 매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설 연휴와 밸런타인 데이가 끝난 이후 주춤해진 소비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음 달 화이트 데이(3월 14일)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매출 만회를 위해 남은 2월 동안 졸업·입학과 3월 웨딩시즌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2월에 몰리는 혼수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영등포점에서 ‘아름다운 시작! 리빙&웨딩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가전·가구·주방 대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며 웨딩 주얼리 스페셜 이벤트도 준비했다.
삼성 TV 55형(207만원), LG 냉장고(800만원), 에이스침대(92만원대), 시몬스 침대(212만원대) 등 브랜드별로 혼수 인기 상품들을 특가로 준비했다.

AK플라자는 19~25일 상반기 최대 규모의 ‘로맨틱 웨딩페어’를 개최한다.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을 위주로 기획, 가전∙가구 브랜드는 최고 40%, 식기∙주방용품∙침구 브랜드는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가구업체 현대 리바트는 이달 말까지 전국 10개 리바트 스타일샵과 80여개 대리점, 온라인몰에서 신혼가구 제안전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 신혼부부는 가전·가구 등 고액 혼수 상품 구매가 많아 일반 고객보다 객단가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졸업과 입학 시즌 특수를 겨냥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매년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인 G마켓이 2월 1~15일 신학기 대표 품목 5종(아동 책가방·신발·의류·가구, 문구)을 대상으로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을 조사한 결과 3년 전인 2013년 보다 2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객단가와 비교해도 6% 올랐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필수품인 책가방 객단가가 2013년에 비해 2배 이상(103%) 급증했다.
 

 


이런 수요에 따라 홈플러스는 3월 2일까지 전국 141개 점포에서 ‘신학기 용품 대전’을 진행한다. 문구·의류·가방 등 신학기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학기 필수품인 문구용품 270여종을 저렴하게 준비했다. 캐릭터 스케치북 6개 묶음 세트(미니언즈·헬로키티·어린왕자 각 캐릭터별) 3000원, 동아 토루 사인펜(12색), 스누피 샤프식 색연필(12색) 등 사인펜 및 색연필 10종을 200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학생용 가구 판매 증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11번가 가구 카테고리 매출은 2012년부터 매년 평균 15%씩 상승하고 있다.

이에 SK플래닛 11번가는 ‘독서실 책상’, ‘각도 조절 책상’, ‘요추 의자’ 등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돕는 이색 기능성 가구를 최대 47% 저렴하게 판매하는 ‘신학기 가구 대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11번가에서 판매하는 신학기 가구


칸막이가 있어 일명 독서실 책상이라 불리는 '소프시스 스터디 책상’은 29% 저렴한 6만9900원, 책상 상판을 최대 43도까지 세울 수 있는 ‘한샘 각도조절 책상’은 ‘시디즈 링고의자’를 포함해 29만9000원, 독서대로 활용 가능한 ‘소프시스 책상’은 47% 저렴한 3만6900원, 허리가 편안한 ‘에몬스홈 요추의자’는 5만9900원이다.

복준범 11번가 가구 상품기획자(MD)는 “불황 속에 학생용 가구 시장에는 ‘작은 사치’ 트렌드가 불고 있다”며 “일 년 중 최대 가구 성수기인 신학기 시즌을 맞아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운 이색 학습 가구를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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