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에서 초콜릿까지”…완구업계, 친환경 소재가 뜬다

2016-02-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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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입증된 제품 선호 현상 뚜렷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환경호르몬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완구업계에 친환경 소재의 장난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스틱 장난감의 대안으로 나온 친환경 장난감은 최근 몇 년 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9월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완구, 학용품, 유아용품이 무더기로 발견 된 데에 이어 일부 교구 및 완구에서 기준치의 최대 45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등 다수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적발되고 있다.

해즈브로의 대표적 완구 브랜드인 ‘플레이도’는 아이들이 떼고, 붙이고, 주무르고, 굴리면서 놀 수 있는 플레이도는 소금을 첨가한 천연 소재 밀가루로 만들어져 자녀들이 가지고 놀이하는데 매우 안전하다.

플레이도는 1956년에 처음 출시돼 현재까지 60년 동안 전 세계의 어린이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 교육용 완구로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신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만든 창작물을 통해 아이들의 관심사와 심리를 파악할 수 있어 어린이 심리치료사의 주요 진단 및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플레이도 빙글빙글 매직 아이스크림 샵]


식품원료로 만든 장난감 판매도 늘고 있다. 고은빛의 ‘초콜릿 크레파스’는 초콜릿을 원재료로 사용해 아이가 실수로 먹어도 해롭지 않도록 제작됐다. 이 제품은 유럽통합물질자격인증(CE)과 공산품품질안전규격(KC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일반 소비자용 12색과 판촉물·기념품용 4색을 선보이고 있다.

‘샌디에고 모래놀이’는 실내용 항균 모래로 일반모래와 달리 먼지가 날리지 않아 자녀의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을 염려하는 부모도 안심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사용된 모래는 국내 퇴적층 모래와 호주사막모래로 2km길이의 세척 과정을 거쳐 800c 이상의 고온살균과 항균코팅 처리됐다.

또한 모래 알갱이에 천연오일을 특수 코팅 처리해 장기간 사용해도 점성이 남아 있으며, 안전 인증 마크를 취득하고 8대 중금속 검사를 마쳐 KPS 자율안정 인증을 확인했다.

헤리티지의 자연을 닮은 블록 ‘코바’는 코르크를 활용한 장난감으로 식물성 오일로 코르크 단면을 처리한 제품이다.

코바의 주재료인 코르크는 6면체의 벌집구조로 형성돼 있으며, 이러한 기하학적 구조로 인해 마찰과 연소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고 기체와 액체의 흡수를 차단하는 성질을 지녔다.

플랜토이즈의 ‘샌드위치 만들기’ 소꿉놀이 장난감은 더 이상 고무를 생산할 수 없게 된 고무나무를 재활용해 화학물질의 첨가나 처리 과정 없이 생산된 제품이다.

완구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안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최근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사고 발생으로 제품의 특성은 물론, 소재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부모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토이즈의 '샌드위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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