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가정폭력 쉼터가 새로 생겨나고 있지만 기존 쉼터들조차 큰 효율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반 가정폭력법 제정 시행 날짜인 오는 3월 1일에 맞춰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가정 폭력 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과거 세워진 다른 지역 쉼터들을 찾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거의 없어 운영 효율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 분석 전문가는 "전통적으로 가정 폭력을 부끄럽게 여기는 문화 탓에 자발적으로 쉼터를 찾는 피해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청두시 쉼터 관계자는 "가정폭력 방지법안 대상이 확대돼 쉼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쉼터 설립을 추진한 뤄리 씨는 "심리적 고통이나 신체적 고통을 겪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뤄리 씨는 "심리 상담 센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가족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했다"며 "가정 폭력 탓에 머물 곳이 없는 누구나 와서 10일 동안 머물 수 있으며 신청서를 내면 더 오랜 기간도 거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3월부터 피해자가 남녀 성별 구분이 없는 가정 폭력 방지법을 시행한다. 피해 범주에는 신체적·정신적 폭력이 모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