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년도시, 대구 건설’ 본격 추진

2016-02-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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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 T/F 출범

아주경제 윤용태 기자= “일자리는 많은데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일자리와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부족해서가 아닐까요? 그리고 다른 지역에 비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일자리가 적습니다. 물론 시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취·창업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한 게 안타깝습니다.”

“서울에 살다 와서 본 대구의 어려움은 문화 혜택의 부족함인 것 같아요. 대학로 같은 문화거리가 없고 즐길거리가 부족한 것이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라 생각됩니다. 소극장 공연 같은 저렴한 콘텐츠가 많아져야 하고, 문화·예술·공연 쪽 지원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4회 시민원탁회의 ‘청년이여, 대구를 말해봐’에서 젊은이들이 토로한 내용이다.

대구시는 올해를 청년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삼고,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청년이 모여드는 ‘청년도시(Youth Magnet City) 대구’를 만들기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임시 전담조직인 청년정책 T/F를 구성했다.

16일 오후 4시 개최되는 출범회의를 통해 ‘청년도시 대구 건설’ 비전에 따른 3대 목표를 설정함과 동시에 5대 중점과제 및 달성을 위한 10대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하기로 했다. 올해는 4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46개(신규 20개)의 청년 관련 주요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3대 목표 중 첫 번째는 청년 상시일자리 1만개 창출과 청년 창업 240개사 집중 육성이다.

먼저 청년창업공간 확충(대학창업보육센터 확장 등), 창조금융 활성화(창업실패자 재도약 특례보증 신설 등), 창업지원 대상 확대(청년상인 및 신진디자이너 등)로 창업지원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고용친화기업 선정을 통한 지역기업 인식 개선, 채용연계 강화(지역특화산업학과 신설, 채용장려금 지원) 등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취업·창업 지원기관의 청년지원기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두 번째는 청년의 기(氣)를 살리기 위한 청년정책 5개년 기본 계획 수립과 청년센터 조성이다.
올해 대구시는 일자리, 주거 등 주제별 심도 있는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참신한 해법을 찾아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청년센터를 상반기 중 조성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시적 청년정책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대학생 멘토링, 저소득층 대학생 복지지원 등을 확대 실시해 대학생의 학업과 취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청년문화 성장을 돕는 청년예술가 지원 및 3대 예술창작 인프라 구축이다.

청년예술가 육성, 차세대 문화예술기획자 발굴, 해외 레지던스 파견, 텐-토픽 프로젝트(Ten-Topic Project) 등을 통해 75명의 글로벌 예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예술창작 인프라 신설(대구예술창작소, CT공연플렉스파크 등)을 추진해 젊은 예술인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펼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청년의 활력과 열정을 모을 구심점인 청년문화 특화거리를 조성함과 동시에 ‘대구청년주간’ 및 ‘청춘힙합페스티벌’을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청년 축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T/F에서 발굴된 신규 정책과 청년 참여로 제안된 참신한 아이디어까지 아우를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으로 대구시의 중장기적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초점을 맞춰온 일자리에서 문화, 교육, 소통 등 다양한 분야로의 시야 확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올해는 복잡다단한 청년문제에 대응한 대구형 청년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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