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16일 중국 은행권의 1월 위안화 신규대출이 2조5100억 위안(약 470조원)으로 전달의 5978억 위안보다 4배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조9000억 위안을 넘어선 수치로 사상 최대치라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보도했다.
사회융자총량은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은행(shadow bank) 대출 등을 포괄해 실물경제에서의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의 1월 말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작년 동기에 비해 14% 늘어나 지난 12월 말 증가율(13.3%)과 예상치(13.5%)를 웃돌았다.
류리강(劉利剛) ANZ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이 시중에 돈을 더 풀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금리가 더 낮아질 것에 대비한 은행들이 연초부터 선제적으로 대출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또 위안화 약세 전망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외화대출에서 대거 위안화대출로 갈아타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데다가, 일반적으로 연초 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은행에 돈을 빌리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