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2016년판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투자일임업 진출이 가능해진 은행권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ISA 상품에 대한 투자일임업 허용으로 고객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계좌별 자산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은행 간 경쟁뿐만 아니라 증권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신탁형 ISA 출시를 준비해 온 KEB하나은행은 투자일임업 허용을 계기로 관련 인원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ISA와 관련해 전산 인력을 제외한 16명으로 TF를 운영해왔다.
KB국민은행 역시 투자일임 ISA 전담 부서 신설을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는 신탁부에서 ISA 업무를 준비해왔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존 신탁부 중심으로 TF를 운영해왔으나 관련 부서 신설을 검토하고 자산관리(WM) 부서와 협업 형태로 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부서 신설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 각 은행들은 자산관리 관련 외부 전문가 충원도 검토하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성이 ISA 경쟁에서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시스템 조기 구축도 검토 중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동으로 투자를 진행해주는 서비스다.
아울러 각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ISA 경품 이벤트를 통해 가입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증정하며 출시 후에는 자동차 외에 LG 트롬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가입 예약 고객에게 커피 기프트콘 및 주유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경품으로 하와이 여행상품권도 제공키로 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주거래 대표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와 태블릿PC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NH농협은행의 경우 20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증정하며 기타 은행들도 경품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