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의 노사·노노간 갈등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형사 고소 사건만 수십 건이다.
유성기업의 제1노조인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는 지난 2011년 심야노동철폐와 주간연속 2교대를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었고, 당시 직장폐쇄까지 이르렀다. 이후 노사간 갈등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소송전으로 치달았다.
가장 대표적인 소송건은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회사 부당노동행위 관련해 고소한 사건이다. 이 건은 2014년 12월 대전고등법원 천안지청에서 무혐의 처리를 내렸다.
이에 대해 유성기업 사측은 "법적으로 문제없는 사건이다. 노조의 '언론 플레이'다"라고 반박했다.
오는 18일 대전고법 열리기로 했던 '해고자 11명에 대한 징계 및 해고 무효소송'의 항소심은 최근 법원 재판부가 바뀌면서 3월로 연기됐다.
유성기업 금속지회는 제2노조인 유성기업노동조합과도 노노간 갈등을 빚고 있다.
기업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의 폭력적인 조합 활동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돼 700여명 종업원의 직장이 위태롭다. 기업노조를 만든것도 금속노조가 욕설과 폭력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주고 지침을 어긴 조합원을 제명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노조의 폭력으로 형사고소만 현재 10~20건 진행 중이다. 최근 벌금형 등의 선고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노사 갈등을을 겪으면서 피스톤링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유성기업은 경쟁력을 점점 잃고 있다. 내년에는 경쟁기업인 대한이연에 점유율에서도 역전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성기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2년 2987억원의 매출,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2014년은 매출 3035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으로 부진했다. 단일 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2014년은 14억원 영업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