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최근 회사 임원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더불어 노조파괴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유성기업지회는 이날로 46일간 서울사무소 농성을 끝냈다.
유성기업지회 노동자 60여명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노사 갈등상황에서 발생한 유성기업 불상사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8년간 노조파괴행위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했다.
조성대 유성기업 아산 지회장은 폭력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일 폭력 행위는 우발적으로 발생했다"며 "1시간에 걸쳐 폭행이 있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경찰에서도 폭행은 2~3분이라고 밝히고 있고 실제 폭력상황은 1~2분만에 종료됐다"고 했다.
조 지회장은 "유성기업 노조파괴는 전물 컨설팅 업체인 창조 컨설팅과 유성기업, 현대차가 결탁해 이뤄졌다"며 "회사는 8년 동안 총 34명을 해고했다. 조합원 수백 명을 징계했다. 이 모든 행위는 사법부 판결을 통해 불법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전이 하인 때리면 뉴스가 안 된다. 하인이 상전 때리면 뉴스가 된다"며 "노조파괴로 사람 3명이 죽었다. 8년 전부터 지금처럼 관심 가졌다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22일 유성기업 노조원들은 충남 아산시 회사 사무실에서 회사 노무 담당 김모 상무(49)를 집단 폭행해 전치 12주 상해를 입혔다.
앞서 유성기업은 2011년 파업과 직장폐쇄 등을 겪으면서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