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육군 헬기 추락…탑승자 1명 중상, 3명 치료 중 사망

2016-02-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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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점검 비행 중 사고…민가 피해 없으나 헬기 완파

15일 강원도 춘천에서 육군헬기가 추락, 탑승자 4명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사진=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점검 비행 중이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 중 3명이 치료 도중 숨졌다.

15일 오전 10시 10분께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UH-1H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홍모(50) 준위와 부조종사 고모(26) 준위, 박모 상병, 최모 일병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119구급대 등에 의해 모두 구조돼 한림대병원과 국군 춘천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육군에 따르면 부조종사 고모 준위, 박모 상병, 최모 일병은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 춘천병원으로 옮겨진 조종사 홍모(50) 준위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춘천의 한 항공대 인근 밭으로, 민가가 바로 옆에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다행이 민가 피해는 없었다. 사고 헬기는 완전히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헬기는 1∼4단계에 걸쳐 점검 비행 중 3단계 과정에서 항공대 담벼락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3단계 점검 비행은 엔진 가동 후 지상에서 1m 높이에서 정지 비행하는 단계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지상 1m에서 비행 점검 중이던 헬기가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헬기는 이날 점검 비행을 마치는 대로 임무 수행을 위한 비행이 계획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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