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현시대의 트렌드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야기를 담은 ‘좋아해줘’에서 최지우는 야무져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는 일마다 속고 당하는 어리바리한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 역을 맡았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찍으려고 했어요. 저나 파트너였던 (김)주혁 오빠도요. 워낙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애드리브를 하시는 분이라서(웃음). 어색하지 않게 잘 넘어간 것 같아요. 사실 전 애드리브를 잘 못 하거든요.”
죽어라 일만 해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뤘지만 정작 살 곳이 사라진 빛 좋은 개살구 집주인 함주란과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했지만 오지랖 때문에 신부가 도망가버린 성찬이 동거하게 되며 벌어지는 알콩달콩, 티격태격한 로맨스는 시종 극의 활력을 도우며 웃음을 유발한다.
애드리브가 낯설었던 여자와 너무도 능수능란했던 남자는 그야말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고 이는 믿음과 배려가 기반이 되었다. 최지우는 인터뷰 내내 김주혁을 칭찬하며 “억지스러울 수 있는 장면까지도 김주혁의 배려와 연기 덕분에 잘 넘어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첫 장면에서는 갑작스럽게 설움이 밀려와 제가 울음을 터트려야 했거든요. 그런데 앞선 성찬의 대사 톤으로는 울컥 눈물이 나기에는 모자랐던 것 같아요. 제가 갈피를 못 잡자 주혁 오빠가 일부러 더 강하고 세게 대사를 맞춰줬죠. 정말 울컥하게 말이에요. 사실 그런 걸 일일이 맞춰주고 해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애드리브가 난무하는 최지우와 김주혁의 ‘찰떡궁합’은 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월 1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