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가 뽑은 별별 명장면] ‘좋아해줘’ 리액션의 좋은 예

2016-02-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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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배우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서 고른 명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특별한 에피소드 및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19번째 타자는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제작 리양필름㈜ ㈜JK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여주인공 배우 최지우다.

SNS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현시대의 트렌드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야기를 담은 ‘좋아해줘’에서 최지우는 야무져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는 일마다 속고 당하는 어리바리한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 역을 맡았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찍으려고 했어요. 저나 파트너였던 (김)주혁 오빠도요. 워낙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애드리브를 하시는 분이라서(웃음). 어색하지 않게 잘 넘어간 것 같아요. 사실 전 애드리브를 잘 못 하거든요.”

죽어라 일만 해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뤘지만 정작 살 곳이 사라진 빛 좋은 개살구 집주인 함주란과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했지만 오지랖 때문에 신부가 도망가버린 성찬이 동거하게 되며 벌어지는 알콩달콩, 티격태격한 로맨스는 시종 극의 활력을 도우며 웃음을 유발한다.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웃었던 장면은 성찬(김주혁 분)과 말싸움을 하는 신이에요. 마흔의 나이에 애인이 없는 주란이 고민을 털어놓고, 성찬은 이를 위로하죠. 하지만 주란이 ‘마흔 살 여자와 결혼할 수 있어요?’라고 묻자 단번에 ‘아니오’하고 답해요. 저는 이 장면이 정말 웃긴 거예요(웃음). 진짜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죠. ‘이 봐, 이 봐 이렇다니까’하는 대사는 진심이었어요. 현실감 있는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죠.”

애드리브가 낯설었던 여자와 너무도 능수능란했던 남자는 그야말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고 이는 믿음과 배려가 기반이 되었다. 최지우는 인터뷰 내내 김주혁을 칭찬하며 “억지스러울 수 있는 장면까지도 김주혁의 배려와 연기 덕분에 잘 넘어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첫 장면에서는 갑작스럽게 설움이 밀려와 제가 울음을 터트려야 했거든요. 그런데 앞선 성찬의 대사 톤으로는 울컥 눈물이 나기에는 모자랐던 것 같아요. 제가 갈피를 못 잡자 주혁 오빠가 일부러 더 강하고 세게 대사를 맞춰줬죠. 정말 울컥하게 말이에요. 사실 그런 걸 일일이 맞춰주고 해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애드리브가 난무하는 최지우와 김주혁의 ‘찰떡궁합’은 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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