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 최초로 해양공생생물과 적조 원인 종 발현 유전체 은행이 구축된다. 연구자들은 웹서버에서 ID를 발급받아 각 종들의 유전자 세부 정보 등 최고수준의 유전자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해양 적조 원인 종의 발현유전체 정보은행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발현유전체 정보은행은 생물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현하는 유전자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접근과 이용이 쉽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홈페이지다.
발현유전체 정보은행은 오는 12일에 오픈될 예정이며, 한국 연안에서 적조를 발생시키는 총 18 계통주의 적조 원인 종 및 연관 공생 생물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포함한다.
현재 유전체 연구에 있어 대량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이번 연구단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해양공생 생물 및 적조 원인종의 대량 유전체 정보를 축적, 통합적인 관리와 효율적 활용을 위한 유전체 은행을 구축했다.
이번 유전체 은행에서 제공되는 18 계통주의 유전체 데이터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와 세계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상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해양공생생물 및 적조 원인 종 발현 유전체 은행이다.
또한 연구단의 성과를 인정받아 세부과제 책임자인 이원호 군산대학교 교수가 권위지인‘Harmful Algae’의 총편집장으로 선임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활동하게 된다. 연구단은 ‘Harmful Algae’연구성과 지속적 게재, 한국적조 특집호 발간(2013년), 동양권 학자 최초 편집위원장 선정 등으로 국제 학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광훈 교수는 “현재까지 연구가 미진한 해양 적조 및 공생생물에 대한 발현유전체 정보은행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제공해 해양 생명현상에 대한 기초 연구와 매년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적조에 대한 대책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