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간) 90% 개표 기준으로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60%)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38%)를 기록하며 무려 22% 포인트나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에서는 약 2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35%의 득표로 존 케이식 주지사(16%),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12%) 등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케이식 주지사의 선전에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투표가 종료된 이날 오후 8시께 CNN과 AP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자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를 각각 '승자'로 지목했다.
이런 결과는 투표 전부터 예상됐다. 뉴햄프셔 주 지역방송 WMUR와 CNN이 전날까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샌더스(61%)가 클린턴 전 장관(35%)을, 공화당에서는 트럼프(31%)가 루비오(17%)나 크루즈(14%)를 각각 두드러진 격차로 앞섰기 때문이다.
이번 뉴햄프셔의 결과로 인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대선 레이스는 더욱 안갯속을 걷게 되었다는 평가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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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 결과가 비록 양당의 대통령선거 대의원 할당에서 실제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대선 초반의 기선제압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만큼 이번 결과가 앞으로의 대선판의 판세를 얼마나 뒤흔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