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 잠잠, 경기 하락지역 확대

2016-02-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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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로 매도•매수 보류, 서울 매매시장 7주째 `보합`

[자료=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가격의 보합세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0%)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05% 하락해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변동률이 0%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다만 국지적인 아파트값 조정이 이뤄지면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 매매가격이 많이 떨어진 경기권 지역은 안산, 김포한강 신도시, 과천, 용인, 판교, 광명, 군포 등으로, 대체로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부터 조정이 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지역도 매매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은 서울(0.09%), 경기·인천(0.03%), 신도시(0.01%) 순으로 올랐다. 서울은 성동, 광진구 일대 한강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올랐고 경기에서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호재로 용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소형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설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인 봄 이사를 앞두고 수요시장이 조금씩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월별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설 명절 익월의 전월세 거래가 연초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임대시장에 비해 매매거래는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관망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적응 시간이 필요한데다 실질적인 가격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1분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장흐름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이 들어서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봄 이사수요가 본격화하면서 상승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환 능력, 즉 대출 원금 분할 상환이 가능한 실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라면 공급과잉이나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의 부정적인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전세난 지속 여부 등에 따라 주택 구입을 검토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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