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판매액 '껑충'

2016-02-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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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작년 한 해 동안의 편의점 소매판매액이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백화점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판매액은 16조5207억원으로 전년(12조7437억원) 대비 29.6% 늘었다.

편의점 판매액은 2011년 17.9%, 2012년 18.3%, 2013년 7.8%, 2014년 8.7% 등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업태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7조8천85억원이던 편의점 판매액은 2012년 10조884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하고서 3년 만에 6조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5%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4.5%로 확대됐다.

편의점 판매액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단한 생활용품을 근거리에서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작년 단행된 담뱃값 인상도 편의점 판매액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때 유통업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백화점 판매액은 지난해 29조2023억원으로 2014년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도 전년보다 1.6% 줄어 2년 연속 뒷걸음질친 셈이다.

백화점 판매액은 2004년 4.4% 감소하고서 쭉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석 직후 정부 주도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소비 진작 정책이 있었음에도 노후 불안에 따른 구조적인 소비 침체와 메르스 영향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형마트 판매액은 48조6354억원, 슈퍼마켓은 36조18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4%씩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영향으로 아웃렛,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의 판매액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작년에 메르스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2014년(3.5%)보다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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