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부여군민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철도가 2월 4일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총연장 85km, 1조9,6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보령선이 반영됨으로써 앞으로 부여에도 철도역사가 들어 설 계획이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교통연구원 이재훈 선임연구위원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실현하는 철도’라는 비전에 맞도록 사업을 선정했고 약126조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4건의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여는 백제의 수도이자 백제문화권의 대표 도시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위상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그간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소외되어 지역발전이나 관광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고, 국가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백제권이 그동안 국가철도망 구축에 소외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일제 강점기 시절 수립되었던 부여의 철도노선 계획이 백지화되었으나 최근 세종시의 출범 이후 배후도시로서 부여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세종시와 보령을 잇는 보령선 구축계획에 부여가 포함된 것은 늦었지만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이 사업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부여를 경유하는 보령선이 시행사업으로 확정되어 빠른 시일내에 착수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보령선은 21세기 新서해안 벨트, 문화의 시대에 걸맞은 산업문화철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지역주민의 기대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