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올해 분양시장…뚜껑 열어보니 지난해와 ‘비슷’

2015~2016년 1월 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미국 금리인상과 공급과잉 우려,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 여러 악재에 비관적 전망이 이어졌던 올 아파트 분양시장이 성적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21곳, 총 557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21곳, 1만1814가구) 대비 분양물량이 52.8%(6236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5578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190가구로, 1순위에서만 총 5만1169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9.86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단지는 총 12곳이다.

특히 대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35가구 공급에 5229명이 1순위에서 청약해 149.4대 1의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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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과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 등이 각각 129.37대 1, 37.78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올 1월 청약 성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역시 일반분양 1만510가구에 1순위에서 총 10만940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41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단지는 13곳으로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까지 밀어내기식 신규 분양을 쏟아냈던 건설사들이 올 초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들어가 분양물량이 다소 줄어들었다”면서 “여러 악재 속에서도 입지나 학군이 좋은 단지는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는 등 시장 분위기가 예상보다는 크게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올 1월 1순위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자료=부동산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