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에 따라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이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방 혁신도시 이전 대상인 총 115개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전을 마친 기관이 100곳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부산혁신도시 인구가 7795명으로 당초 계획(7000명)을 넘어섰으며, 울산혁신도시와 전북혁신도시도 각각 1만7270명, 2만1056명으로 86%, 73% 수준을 기록했다.
혁신도시 내 지방세 수입도 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배 증가했다.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의 지방소득세가 대폭 늘어난 부산혁신도시의 지방세 수입(4059억원)이 전체 세수 증가액의 54%를 차지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도 2013년 5%에서 2014년 10.3%, 2015년 13.3%로 점차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산혁신도시와 경남혁신도시가 각각 27%, 18%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방 혁신도시의 자족성 강화를 위해 유입인구 증가에 발 맞춰 아파트와 학교,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을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며 “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전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