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미분양 주택 사상 최대치 기록

2016-02-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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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지난해 미분양주택 재고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부동산 전문사이트 써우팡(搜房)망은 3일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작년말 기준 미분양주택 전체면적이 7억1853만㎡에 달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써우팡망은 미분양주택 재고 증가에 따른 압력이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작년 부동산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0.079%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허난(河南)성의 경우 작년 말 현재 미분양주택 면적은 3606만여㎡로 평균 판매주기가 17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 7~12개월의 판매주기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심각한 재고부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써우팡망은 진단했다. 또 지역별 격차도 뚜렷해 허난성 성도 정저우(鄭州)에선 주택수요가 많아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재고량도 많지 않으나 다른 성내 중소도시의 재고부담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중국 최고지도부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거시경제정책을 결정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 농민공(農民工·농촌에서 돈 벌려고 이주한 유동인구)의 도시민화 ▲ 비호적인구에 공공임대주택 분양 ▲ 기한이 지난 투지구입 제한조치 취소 등의 부동산 재고 해소방안이 확정됐다. 일부 지방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자체적으로 주택구입 제한 및 호적등록을 완화해 호적이 없는 농민공의 주택구입을 지원하고 있다.

허난성 뤄허(漯河)시에서 최근 집을 구입한 농민공은 "당초 집을 살 계획이 없었으나 시청에서 ㎡당 2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한 덕분에 2만위안(약 365만원)이나 싸게 집을 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써우팡망은 "미분양주택 재고를 줄이는 정책을 통해 부동산시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도시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지역별로 세심한 시행방안과 중장기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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