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64포인트(1.80%) 하락한 16,153.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35포인트(1.87%) 내린 1,903.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42포인트(2.24%) 떨어진 4,516.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유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주들이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 업종은 3% 이상 떨어지며 업종별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기술업종이 2% 이상 내리는 등 유틸리티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에너지 기업 실적은 1년 넘게 지속해온 유가 하락에 타격을 받았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이 유가 하락으로 전분기 이익이 58% 급감했다는 소식에 2% 넘게 떨어졌다. 셰브론도 4% 넘는 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4%와 5%대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금융주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JP모건과 씨티그룹도 각각 3%와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웰스파고도 약 2% 내렸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864%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 은행주 하락을 이끌었다. 통상 장기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단기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대출을 하는 은행들의 이자 수익을 줄여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0% 상승해 22.05를 기록하며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VIX는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