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서울반도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해 “새로 열리는 시장인 OLED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실제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2일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년 만에 재달성한 매출 1조원의 배경과 주력 산업인 LED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는 TV 등 대형패널에서의 OLED 상용 비중이 2018년까지 최대 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 패널 부분에서는 지난해 OLED 상용화가 14% 정도 차지했으며, 2018년까지 19%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LED 조명과 IT, 자동차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조112억원을 달성해 2014년 대비 7.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84.1% 증가학 4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되찾은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독창적인 LED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1만2000여 건에 이르는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명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의 교류 구동 LED인 아크리치(Acrich)와 기존 LED에서 패키지를 없애고 LED칩과 형광체만을 남긴 와이캅(Wicop)과 같은 독창적인 제품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IT부문에서는 모바일, TV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의 매출이 연간 2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동차 부문도 주간주행등과 같은 외장조명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1조 매출 달성에 힘을 보탰다.
다만 노트북을 포함한 PC부문 매출은 다소 주춤했다. 이 상무는 “PC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접어들어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Capex)와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서는 “2015년 전체 매출 대비 9.9%에 달하는 캐펙스 비용과 8.5%의 R&D 투자가 진행됐다”며 “특히 R&D 투자 비중은 동종업계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반도체는 2016년도 1분기 실적(연결기준) 가이던스로 2200억원에서 2400억원의 매출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 상무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1분기 IT산업의 둔화가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