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2일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5조6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0.1% 성장한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9136억원으로 38.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6739억원으로 전년대비 35.5% 늘어났다. 이로써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5조, 단일브랜드(설화수) 1조, 면세점 매출 1조' 시대를 열며 화장품 업계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7666억원, 7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37% 늘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3조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다.
매스 사업 및 오설록 사업은 연매출 4929억원으로 같은기간 6.6%늘었다. 려·미쟝센·해피바스 등 헤어케어 부분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고, 유통채널 재정비 등을 효율성을 개선했다. 오설록 등 차 사업은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하며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다.
아시아, 북미 등 해외시장 화장품 매출도 폭풍 성장했다. 해외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4.4% 성장한 1조 2573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은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39%, 아시아 시장은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피리·에뛰드 등 5대 글로벌 브랜드 활약으로 51.5% 성장했다. 특히 설화수는 지난해 단일브랜드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원브랜드숍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64% 성장한 5921억원, 1256억원을 달성했다. 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화산송이 팩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면세점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라네즈는 상품 경쟁력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렸고, 마몽드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됐다"며 "아이오페, 려 등 신규 브랜드 추가론칭을 통해 중국 사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