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이미 상당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데 이어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도 이달 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전 직원에게 평균 500%(기본급 대비)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데 따른 보상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면세점 사업부는 성과급 외에도 서경배 회장의 자필 카드와 특별선물이 배달됐다. 지난해도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은 500~600%를 성과급으로 지급받았다.
이 회사의 2014년 직원 평균 급여액이 7279만원(성과급 포함)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과급은 각 사업부, 직급별로 500만~9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도 올해 사업부별로 100~200%(기본급 대비)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화권에서 한방화장품 '후'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3분기까지 누적매출 3조9997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4% 성장했다. 특히 화장품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38억원, 21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 76% 늘었다.
이 회사의 1인당 평균급여액이 4173만원(2014년) 수준임을 감안하면 개인당 수령액은 100만~4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도 이달 기본급의 150~2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매년 1월과 7월 두 번에 걸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데 올해는 실적이 급등해 전년보다 성과급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한국콜마도 기본급의 최소 2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다음달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 규모와 지급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다"며 "올해는 실적이 좋은 부서가 많아 성과급 상한선이 높아질 것이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전 직원에게 기본급의 2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클레어스코리아도 지난해 실적 집계를 마무리하는 데로 성과급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두 배 가까이 성장한 만큼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업종이라고 무시하던 화장품업계에 성과급 잔치가 열리면서 임직원들의 사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다만 기본급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개인별로 받는 성과급 규모는 외부에서 보는 것 만큼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7억5300만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로 전년(17억9200만달러)대비 54% 성장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국내 산업 전체가 크게 위축됐지만 화장품 만큼은 폭풍 성장을 이어가며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