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우울한 1월…D램 고정가 '뚝뚝'

2016-0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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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램 고정가가 하락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약세가 D램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2일 NH투자증권 및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PC D램 고정가는 4GB DDR3 모듈을 기준으로 15.25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6.15% 감소했다.

4Gb DDR3 단품의 경우 전월 대비 7.56% 줄어든 1.59달러였다.

서버용 D램 가격 역시 5~8% 가량 하락했다.

1월 서버용 D램 고정가는 DDR3 기준으로 8GB, 16GB 제품이 각각 44달러, 86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8.33%, 5.49% 씩 하락했다.

1월 들어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D램 제조업체들의 제품 공급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비수기 진입으로 D램 수요는 급감했지만, D램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며 D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노트북, PC 수요 대부분이 작년 4분기에 집중되며 1분기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와 노트북 제조사들의 D램 수요는 저조했다.

2월 역시 D램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평균 판매 하락률은 각각 11%, 9%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1분기 수요 상황과 전반적인 유통채널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소폭의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고정가 역시 1월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1월 낸드플래시 고정가는 32Gb, 64Gb MLC 낸드 기준으로 각각 1.58달러, 2.09달러를 기록했다. 32Gb 제품은 전월 가격을 이어갔고, 64Gb 제품은 0.48% 하락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6S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낸드플래시 수요 감소로 이어졌고, 고정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2월의 경우 설 연휴 등이 껴 영업일이 줄며 주요 모듈 제조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수기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우려도 이어져 낸드 가격은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제조사들이 3D 낸드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2D 낸드 캐파는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전체 낸드 공급이 느는 것을 막아 낸드 가격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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