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30대 그룹 설 전(前)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이 올해 설 연휴에 앞서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 지급규모는 5조76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기납품 대금인 5조893억원에 비해 13.1% 증가한 수치다.
지급수단으로 현금결제가 4조3849억원으로 76.1%를 차지했고 나머지 1조3758억원도 수표, 기업구매카드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센터는 “대기업 역시 경영상황이 어려운 상태에서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동반성장 문화가 경제계에 뿌리 내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중견·중소 협력사에 대해 월 2회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했다. 2011년부터는 월 4회로 확대해 납품과 거의 동시에 대금지급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동반위 등이 추진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납품대금의 원활한 지급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 케어 프로그램(Care Program)’ 운영을 통해 거래금액과 상관없이 납품 바로 다음 날 대금이 지급되도록 하고 있다. 2015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되는 납품 비중은 45%이며, 1370여개 협력사가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