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공항 아랍어 협박' 사건 신고자와 마주친 화장실 이용자 추적

2016-02-02 13:40
  • 글자크기 설정

20∼30대 추정…경찰 "용의자 아니라 우선 확인 대상자"

[사진=방송화면 캡쳐] 인천공항 화장실서 발견된 아랍어 협박 메모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둔 폭발 의심물체과 아랍어 쪽지에 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신고자와 마주쳤던 화장실 이용자의 행적을 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일 신고자가 폭발물 의심 물체를 발견하기 직전에 좌변기 칸막이 안에 있다가 나온 이용자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신고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 1층 C 입국장 남자화장실에서 첫 번째 좌변기 칸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렸다.

그는 한 남성이 나온 좌변기 칸에 들어갔다가 폭발물 의심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가 목격한 이 남성은 20∼30대로 추정되며 당시 어두운 색 계열의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시간을 전후해 근처 CCTV를 분석해 이용자를 시간대별로 압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 CCTV는 50m 이상 떨어져 있고 화질이 좋지 않아 얼굴 식별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손에 무언가를 든 인물을 아직 용의자로 단정할 수 없으며 수사 진행상 우선 확인해야 될 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공항 C 입국장 옆 남자화장실 좌변기 위에서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의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조잡한 상태로 부착돼 있었고, 내부에서는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 등을 비롯해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이것이 마지막 경고이다. 알라가 알라를 처벌한다"라는 내용의 아랍어가 일부 문법이 틀린 채로 적혀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