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도해온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 이하 KIST)이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간의 혁혁한 성과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선진국 도약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국가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창조적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그 성과를 확산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1966년 2월 설립된 KIST는 최형섭 박사를 초대소장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981년 한국과학원(KAIS)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로 통합됐지만 1989년 분리, 재설립된 후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1960~1970년대를 거치며 동북강선 제조, 포항제철 종합계획 수립, 중화학공업 발전계획 수립 등을 맡으며 산업화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다. 1980~1990년대에는 선진기술을 추격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원천기술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는 KIST의 핵심 추진 현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미래 준비형 선도연구와 사회문제 해결형 융합연구, 창조경제 지원형 연구를 통해 세계 초일류 연구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과학기술 ODA(공적개발원조)를 강화해 과학기술 한류를 조성, 국격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KIST가 자리잡은 홍릉클러스터를 글로벌 연구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 지원을 통해 글로벌히든챔피언을 육성하고 글로벌 아젠다를 세워 미래 충격에 선제 대응한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앞으로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연구에 집중해 우리가 직면한 역동적인 미래 사회에 대비하고 글로벌 연구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