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SK텔레콤)가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은 2일(한국시간) 끝난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83타(68·67·72·76)로 챔피언에게 1타 뒤져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투어 통산 8승째를 올렸다.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5년만에 투어통산 9승을 노렸으나 2위 상금 70만2000달러(약 8억4000만원)를 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는 악천후로 4라운드가 중단돼 월요일에 경기를 마쳤다. 전날 경기가 중단된 10번홀까지 지미 워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경주는 경기 재개 후 14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뼈아팠다. 당시 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최경주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한 끝에 한 타를 잃었다. 4온후 약 2m거리의 파 퍼트가 살짝 비켜가며 최경주는 스네데커에게 1타 뒤진 2위로 내려갔다.
최경주는 18번홀(파5)에서 연장 돌입 기회를 노렸으나 세 번째 샷이 홀에서 8m 떨어진 지점에 멈췄고 파로 홀아웃하면서 스네데커의 우승이 확정됐다.
재미교포 존 허는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8위, 김시우(CJ오쇼핑)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8위, 재미교포 신인 마이클 김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