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영암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추진된다.
2일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달 중 '영암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수면만 임대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은 민간사업자가 설치하는 방식이다. 임대 기간은 계약연장까지 포함해 최장 20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케이티컨소시엄과 함께 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가격, 기술, 업체 경영 능력 등을 평가해 업체를 선정한다.
영암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는 총 16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분참여 형식으로 24억원을 투자하면 20년 동안 운용을 전제로 227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0㎿ 발전 용량은 연간 1억1800㎾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가정용 5㎾ 기준, 1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활용도가 낮은 유휴 수면에 발전 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육상 시설과 달리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물속에 그늘을 만들어 어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녹조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수지 물이 태양광 패널 주변의 기온을 떨어뜨려 출력을 10∼15%가량 높이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