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10월 11~12일 양일간 전남 강진에서 개최된 제9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배구대회에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두 팀이 참가했지만 한 팀에만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경북배구연합회는 이 대회에 당초 2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으로 선수 등록을 하고 정작 대회에는 12명만 참가해 허위로 참가 신청을 했으며, 지원 받은 운영비 예산도 1인당 교통비·식대비 등 명확한 구분이 없어 임의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회에는 포항지역에서 두 팀이 참가했지만 한 팀은 운영비 예산을 전혀 지원 받지 못해 자비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연합회 집행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 참가요강 책자에는 두 팀 모두 참가하는 것으로 등록이 돼 있어 참가를 몰랐다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이사회에서 내린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도 연합회 관계자들이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보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 13~14일 양일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제8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배구대회에 지원된 대회 지원비 사용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 대회 예산 사용내역에는 대회에 출전한 팀에 경북배구연합회 예산으로 별도 유니폼 등을 지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유니폼과 대회 경비 지원에 대해서는 참가 팀들이 입을 닫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도 생활체육협의회가 사무실 운영비, 회의 참석 등의 명목으로 연간 일정하게 지원하는 300만원의 예산도 연합회 사무실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도 예산을 사용,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배구연합회 한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을 해도 예산 사용에 대한 내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도 생활체육회로부터 연간 3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 받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도민 혈세 사용에 대해 생활체육협의회 산하 전 단체를 대상으로 나쁜 관례를 적용하지 말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