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배구연합회, 도 생활체육협의회 대회지원비 임의사용 ‘의혹’

2016-02-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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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철저한 진상조사 이뤄져야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생활체육협의회 산하 경북배구연합회가 도 생활체육협의회로부터 대회 참가를 위한 예산을 지원받아 경북배구연합회 집행부 임의로 예산을 사용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1~12일 양일간 전남 강진에서 개최된 제9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배구대회에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두 팀이 참가했지만 한 팀에만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경북배구연합회는 이 대회에 당초 2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으로 선수 등록을 하고 정작 대회에는 12명만 참가해 허위로 참가 신청을 했으며, 지원 받은 운영비 예산도 1인당 교통비·식대비 등 명확한 구분이 없어 임의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회에는 포항지역에서 두 팀이 참가했지만 한 팀은 운영비 예산을 전혀 지원 받지 못해 자비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연합회 집행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배구연합회 관계자는 “경북배구연합회 회장기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팀들은 운영비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렸다”며 “경북배구연합회를 통해 참가 등록을 하지 않아 이 대회에 참가하는 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대회 참가요강 책자에는 두 팀 모두 참가하는 것으로 등록이 돼 있어 참가를 몰랐다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이사회에서 내린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도 연합회 관계자들이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보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 13~14일 양일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제8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배구대회에 지원된 대회 지원비 사용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 대회 예산 사용내역에는 대회에 출전한 팀에 경북배구연합회 예산으로 별도 유니폼 등을 지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유니폼과 대회 경비 지원에 대해서는 참가 팀들이 입을 닫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도 생활체육협의회가 사무실 운영비, 회의 참석 등의 명목으로 연간 일정하게 지원하는 300만원의 예산도 연합회 사무실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도 예산을 사용,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배구연합회 한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을 해도 예산 사용에 대한 내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도 생활체육회로부터 연간 3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 받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도민 혈세 사용에 대해 생활체육협의회 산하 전 단체를 대상으로 나쁜 관례를 적용하지 말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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