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가 남은 현재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에게는 모두 넘어야 할 고비가 존재한다. 다만 그 시기가 다를 뿐이다. 각 팀들이 우승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시기를 알아본다.
▲ 레스터 시티 : 2월 지옥의 3연전, 5월 우승 향방 가를 2경기
레스터 시티는 2월 초 지옥의 3연전을 치른다. 먼저 2월 3일에는 홈에서 클롭의 리버풀을 만난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강력한 압박으로 리그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고 있는 리버풀은 레스터 입장에서 까다로운 상대다. 더군다나 바로 3일 후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나야 한다. 1,2위의 대결인 만큼 올 시즌 우승을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또 그 다음 주 자신들에게 리그에서 첫 패배를 안긴 아스날과 원정에서 만난다. 아스날은 지난 경기에서 레스터에 2-5 대패를 안겨준 주인공이다.
다만 5월 치러지는 두 경기는 중요하다. ‘복병’ 에버턴과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 맨체스터 시티 : 리버풀···리버풀
맨시티도 레스터만큼이나 힘든 2월을 보내야 한다. 먼저 2월 6일 레스터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15일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토트넘을 만난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다. 2월 25일 동유럽 디나모 키예프 원정을 다녀온 후 29일 바로 캐피탈원컵 결승에서 리버풀과 일전을 치른다. 또 바로 3일 후인 3월 3일 다시 리버풀과 리그 경기에서 만난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22일 맨시티에게 1-4대패를 안겨주기도 했다. 특히 3월 경기는 리버풀 홈에서 벌어지는 만큼 맨시티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다행히 4월에는 무난한 일정이 계속된다. 변수는 FA컵과 챔피언스리그다. 맨시티는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소화하고 있는 리그 유일의 구단인 만큼 선수단의 체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아스날 : 고비에서 만나는 가장 싫은 두 팀 바르셀로나·맨유
아스날은 2월 3일 만나기만 하면 작아지는 사우스햄튼과 맞붙는다. 이번엔 홈에서 만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0-3 대패를 당한 만큼 부담스러운 상대다. 4일 후 약체 본머스와 만나며 쉬어가지만 고비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후 2월 14일 선두 레스터 시티와의 일전에 이어 바로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야 한다. 또 2월 말에는 정말 가기 싫은(?) 올드트래프트 원정을 떠나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붙는다.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레스터)에 이어 세계 최강의 팀을 만나고, 또 모든 팀들이 가장 꺼려하는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되는 일정이다.
여기에 맨유 전 이후 4일 만에 스완지와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후 이틀 후 바로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맞붙는 빽빽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스날도 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 토트넘 : 무난한 일정, 그렇지만 유로파는 좀...
토트넘은 위 세 팀에 비해 그나마 무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옥의 유로파 일정은 피해갈 수 없다. 2월 15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 후 일주일 간격으로 맞이하는 피오렌티나와의 2연전은 부담스럽다. 또 2월 28일, 3월 3일, 3월 5일 각각 치러지는 스완지, 웨스트햄, 아스날과의 3연전은 선수들의 다리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또 이후 3월 일정은 수월하지만 4월 연이어 만나는 리버풀, 맨유, 스토크시티, 웨스트브롬, 첼시와의 5연전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