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 남은 EPL, 선두권 팀들이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하는 고비는?

2016-01-29 17:47
  • 글자크기 설정

[사진=첼시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어느 덧 반환점을 훌쩍 지나 23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지난 해 챔피언 첼시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한 끝에 13위에 위치하고 승격 2년차 팀인 레스터 시티가 리그 선두를 달리는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전통의 강호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 현재 상위 4팀은 우승을 위해 승점 5점 차 이내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15경기가 남은 현재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에게는 모두 넘어야 할 고비가 존재한다. 다만 그 시기가 다를 뿐이다. 각 팀들이 우승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시기를 알아본다.

▲ 레스터 시티 : 2월 지옥의 3연전, 5월 우승 향방 가를 2경기

레스터 시티는 2월 초 지옥의 3연전을 치른다. 먼저 2월 3일에는 홈에서 클롭의 리버풀을 만난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강력한 압박으로 리그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고 있는 리버풀은 레스터 입장에서 까다로운 상대다. 더군다나 바로 3일 후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나야 한다. 1,2위의 대결인 만큼 올 시즌 우승을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또 그 다음 주 자신들에게 리그에서 첫 패배를 안긴 아스날과 원정에서 만난다. 아스날은 지난 경기에서 레스터에 2-5 대패를 안겨준 주인공이다.

다행히 이 세 경기를 넘어가면 이 후 2월 말 노리치, 3월 웨스트 브롬, 왓포드 등 상대적으로 약팀들과 상대한다. 4월에도 홈에서 만나는 사우스햄튼을 제외하면 딱히 까다로운 상대는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모든 컵대회에서 탈락해 리그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다만 5월 치러지는 두 경기는 중요하다. ‘복병’ 에버턴과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 맨체스터 시티 : 리버풀···리버풀

맨시티도 레스터만큼이나 힘든 2월을 보내야 한다. 먼저 2월 6일 레스터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15일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토트넘을 만난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다. 2월 25일 동유럽 디나모 키예프 원정을 다녀온 후 29일 바로 캐피탈원컵 결승에서 리버풀과 일전을 치른다. 또 바로 3일 후인 3월 3일 다시 리버풀과 리그 경기에서 만난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22일 맨시티에게 1-4대패를 안겨주기도 했다. 특히 3월 경기는 리버풀 홈에서 벌어지는 만큼 맨시티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다행히 4월에는 무난한 일정이 계속된다. 변수는 FA컵과 챔피언스리그다. 맨시티는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소화하고 있는 리그 유일의 구단인 만큼 선수단의 체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아스날 : 고비에서 만나는 가장 싫은 두 팀 바르셀로나·맨유

아스날은 2월 3일 만나기만 하면 작아지는 사우스햄튼과 맞붙는다. 이번엔 홈에서 만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0-3 대패를 당한 만큼 부담스러운 상대다. 4일 후 약체 본머스와 만나며 쉬어가지만 고비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후 2월 14일 선두 레스터 시티와의 일전에 이어 바로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야 한다. 또 2월 말에는 정말 가기 싫은(?) 올드트래프트 원정을 떠나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붙는다.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레스터)에 이어 세계 최강의 팀을 만나고, 또 모든 팀들이 가장 꺼려하는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되는 일정이다.

여기에 맨유 전 이후 4일 만에 스완지와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후 이틀 후 바로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맞붙는 빽빽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스날도 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 토트넘 : 무난한 일정, 그렇지만 유로파는 좀...

토트넘은 위 세 팀에 비해 그나마 무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옥의 유로파 일정은 피해갈 수 없다. 2월 15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 후 일주일 간격으로 맞이하는 피오렌티나와의 2연전은 부담스럽다. 또 2월 28일, 3월 3일, 3월 5일 각각 치러지는 스완지, 웨스트햄, 아스날과의 3연전은 선수들의 다리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또 이후 3월 일정은 수월하지만 4월 연이어 만나는 리버풀, 맨유, 스토크시티, 웨스트브롬, 첼시와의 5연전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