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 ‘30년 농협맨’으로 ‘소통 리더십’ 펼쳐

2016-01-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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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 [사진제공=NH농협생명]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오늘 저녁 ○○부서 직원들과 식사 한번 하지?”

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의 예정에 없던 돌발 제안에 직원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저녁식사에 참석했지만 이내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인간적인 면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날 김용복 사장은 농협선배로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줬고, 직원들은 그에게 근엄함 보다는 온화하고 푸근한 이미지를 느꼈다. 이 같이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고자 하는 김 사장의 진정성은 농협생명에 소통이라는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농협생명 사장 취임 후 ‘소통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을 장악하고 소신 있는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소통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농협은행 재직시절 직원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말하며, 먼저 일하는 임원으로 통했다. NH농협 사장 취임 후에는 활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익명 의견함 ‘대나무 숲’을 본사의 각 층마다 설치했다.

김용복 사장은 매월 ‘대나무 숲’을 통한 건의사항을 여과 없이 모두 확인하고, 채택·반영된 의견에 대해서 해당부서에서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매월 접수된 의견 및 개선사항은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돼 직원들에게 공유된다. 또한 매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우수 직원에게 포상을 하는 월례조회를 새로 도입하기도 하는 등 소통경영은 많은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김용복 사장은 ‘현장중심경영’을 강조한다. 은행창구에서 보험·대출·카드 등 모든 업무를 겪으면서 우러나온 소신이다. 김 사장은 보다 효과적으로 영업을 지원하고 본사직원의 현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과 하나 되기 위한 일촌 맺기 협약식’을 추진했다.

이 협약을 통해 본부부서 직원들은 영업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업무개선에 활용하고 지점 FC들을 위해 가망고객의 소개 및 마케팅 지원 활동 등을 도왔다. 

김용복 사장은 “기업성공의 열쇠는 고객과 함께하는 영업현장에 있다”며 “본사 직원들이 현장 마케팅을 알아야 후선에서 지원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저금리·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농협생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이유이다.

한편 김용복 사장은 1982년 농협에 입사해 일선 현장을 누비며 농민을 위한 30년을 보냈다. 그는 농협에서 전남지역 본부장, 기업고객본부 본부장, 여신심사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누구보다도 농협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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