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종방 이후에도 그 여운을 잊을 수 없어서 일까?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로 여전히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멜로디데이의 여은이 부른 응팔 OST ‘이젠 잊기로 해요’가 지난주에 이어 1월 3주차(1월18일~1월24일)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고 밝혔다.
응팔 OST의 강세 속에서 수지와 백현이 부른 드림(Dream)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6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신곡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에 발매된 크러쉬의 새 디지털 싱글 ‘잊어버리지마(Feat.태연)가 9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으며 2월 1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승기의 심정을 담은 곡 ‘나 군대 간다’가 10위에 랭크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슈가맨에서 모세의 원곡 ‘사랑인걸’을 그룹 아이콘의 멤버들이 리메이크한 곡이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응팔 OST곡들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차트에서 신곡들이 실종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음원차트의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엠넷 역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 OST인 앤씨아가 부른 ‘기억날 그날이 와도’가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응팔 OST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지난주에 비해 3계단 오른 이번주 3위에 안착했으며 여은이 부른 ‘이젠 잊기로 해요’는 4위에, 기현이 부른 ‘세월이 가면’은 7위에, 오혁의 ‘소녀’는 이번주 10위를 차지했다. 차트 10위권의 절반인 5곡이 ‘응답하라 1988’ OST로 채워졌다.
이번주 주간차트는 무려 56주만에 팝송이 주간차트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6위를 차지한 제프 버넷(Jeff Bernat)의 ‘퀸(Queen)’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프라블럼(Problem)’이 지난 2014년 12월 주간차트 9위를 차지한 이후 1년 2개월만에 주간차트 10위권 내에 자리한 곡이 됐다. 지난 정규 앨범의 프로듀서인 ‘제이버드(JBird)’ 및 미국 최고 기대주 프로듀서들과 함께 정규 3집 앨범으로 돌아온 만큼 제프 버넷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하라 열풍만큼이나 콜라보 대전도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가 주간차트 2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수지와 백현이 부른 ‘드림(Dream)’이 지난주에 비해 1계단 하락한 5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래퍼 't윤미래'와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신예 여성 래퍼 '펀치'가 손잡은 '잘 지내고 있니'는 이번주 9위를 기록하며 인기 순항 중이다.
군입대 전 마지막 선물로 발표한 이승기의 ‘나 군대 간다’는 주간차트 8위에 랭크되며 남녀노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주는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 ‘사랑이었다(Feat. 루나 of f(x))를 비롯해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사랑별’ 등이 실시간 차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빅매치를 벌이고 있다. SG워너비 김진호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베이식의 ‘그 집 앞’, 정규 8집 타이틀곡 ‘어디에도’로 돌아오는 엠씨더맥스(M.C THE MAX)’, 포미닛 등 이번주 역시 치열한 음원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